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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2026. 6. 13.

마음챙김의 시작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호흡 명상법을 소개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챙김의 시작

지나간 것에 후회하지 않기

오쇼 라즈니쉬와 크리슈나무르티, 그리고 한국의 법정 스님과 김용옥 교수처럼 수행과 명상에 큰 울림을 일으킨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기여로, 현대 사회에서 '수행'과 '명상'이라는 말은 물질적 추구를 넘어서는 중요한 무언가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그러나 호흡 수관, 간화선, 위빠사나, 침묵, 태극권, 기도까지 — 수많은 명상법이 이미 전 세계로 퍼져 나갔지만, 실제로 수행을 일상에서 시도할 때 그 효과가 오래 머무는 경우는 드뭅니다. 잠시 '수행'이라는 형식을 취하는 순간 찾아오는 안정감은 분명 있지만, 그 방법을 배운다고 해서 삶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수행에는 양극단이 있습니다. 하나는 특정한 형식과 관념에 묶이는 것이고, 하나는 어떠한 형식과 관념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전자도 어렵지만 후자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둘을 양극단이라고 하는 것은 그러한 수행을 하더라도 나의 마음에 평안이나 자유로움이 깃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조가 좌선에 매우 열중하고 있을 때, 회양 선사가 옆에서 기와 조각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마조

무엇을 하십니까?

회양

거울을 만들려고 한다.

마조

기와를 갈아서 어떻게 거울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회양

기와를 갈아 거울을 만들 수 없다면, 좌선만 해서 어떻게 부처가 되겠는가?

그래서, 지금 여기로

형식에 매달려도 삶은 바뀌지 않고, 형식을 모두 버려도 길을 잃습니다. 이 둘 사이에서 우리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자리가 바로 '지금 여기'입니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는 마음도,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마음도, 결국 이 순간을 떠나 있을 때 일어납니다. 호흡은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서만 일어납니다. 그래서 호흡으로 돌아오는 일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확실하게 '지금'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느낌은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서만 일어납니다. 그래서 느낌으로 돌아오는 일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확실하게 '지금'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마음은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서만 일어납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돌아오는 일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확실하게 '지금'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호흡이든 느낌이든 마음이든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납니다. 그러나 마음이 지난간 것을 돌아보거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에 대해 시뮬레이션하면 마치 그것이 지금 여기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마치 꿈을 진짜로 아는 잠꼬대와 같습니다. 지금 여기가 아닌 생각과 분별에 대해 지금 여기로 착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본래부터 지금여기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본래 면목을 보는 것입니다.

설거지를 하는 손끝에서, 걸음을 옮기는 발바닥에서, 창밖의 빛을 바라보는 그 순간에도 지금 여기는 늘 나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 온전히 머무는 순간, 앉는 자세도, 호흡을 세는 방법도, 정해진 시간도 더는 본질이 아니게 됩니다. 형식은 처음 길을 안내해 준 고마운 안내자일 뿐, 도착한 뒤에는 조용히 내려놓아도 좋습니다.

결국 수행이란 무언가를 더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여기 있는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일입니다. 그 자리에서는 지나간 것을 후회할 일도, 형식에 매달릴 일도 없습니다. 오늘 단 한 번의 깨어남으로, 그 자리에 머물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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